코스피가 최근 나흘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기관도 팔자에 나서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3포인트(0.17%) 내린 2175.60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2200선 밑으로 주저앉은 이후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100억원, 기관은 72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636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기도 했는데 이 기간 동안 순매도 규모는 6000억원을 넘어섰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초 대비 많이 올라온 상황이라 지금 밸류에이션에서 추가적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데 그 부분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와 직접 맞물려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11%), 나스닥지수(-0.02%) 등 주요 지수는 소폭 약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경우 JP모건이 D램 가격 하락이 1분기에도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단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자 반도체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며 "다만 중국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어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수요가 둔화되는 가운데 업체들의 가동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설비투자(CAPEX)는 25% 감소하지만 조정 CAPEX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가격을 안정시킬 정도의 의미 있는 공급량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5거래일 동안 순매도한 종목을 살펴보면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2397억원, 2075억원으로 1·2
이날 코스닥지수는 1.25포인트(0.17%) 내린 746.70으로 종료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각각 767억원, 2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3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