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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중국 펀드의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중·장기 중국 증시 호재 요인에 주목하고 있다. 5일 베이징에서 막을 올리는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이달 말 개최 예정인 미·중정상회담, MSCI 신흥국 지수에서의 중국 상하이A주 편입 확대 등이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꼽힌다.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국내 설정된 166개 중국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0.12%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 동안 중국 펀드가 24.10%의 손실을 봤던 것을 감안하면 올 들어 두 달 만에 지난해 손실분을 대부분 만회한 셈이다. 지난해 183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던 중국 펀드는 올 들어 114억원이 순유입됐다.
개별 상품으로는 중국 지수의 상승률을 추종해 수익을 내는 패시브형 상품이 성과가 좋았다.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이후 56.14%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중국 상하이와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A주)으로 구성된 'CSI300지수' 상승률의 2배를 수익으로 돌려준다. 비슷한 상품 수익구조를 가진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 ETF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55.79%에 달했다.
권정훈 KTB자산운용 멀티에셋투자본부장은 "대외적으로는 무역 분쟁이, 대내적으로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부채 축소(디레버리징)와 규제 강화 정책이 지난해 중국 증시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줬다"며 "연초 이후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나선 데다, 디레버리징과 규제 강화에 대해 중국 정부가 완화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북정상회담 결렬 이후 상승 모멘텀이 사라진 국내 증시와는 달리 중국 증시는 올해 추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요인들이 두루 확인되는 상황이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5일부터 15일까지 11일간 이어지는 중국 전인대가 시장의 기대를 모은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인대를 통해 중국 정부가 재정 지출 확대, 완화적 통화정책, 소비 부양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들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소비 부양이라든지, 증시 활성화라든지 시장에 우호적인 정책들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번 전인대에서도 과거처럼 규제 일변도 정책을 추진하려는 쪽은 아닌 것 같다는 시장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며 "더 이상 추가적으로 기업과 시장을 압박하지 않는 스탠스만 하더라도 시장에 굉장히 우호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는 27일께로 예상되는 미·중정상회담 역시 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정상회담이 양국의 무역 분쟁에 대한 실마리 찾기의 종착점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에서다. 다만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협상 결과가 중국에 우호적으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고, 결렬 시 무역 분쟁 위기감이 다시 고조돼 중국 증시가 하방 압력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변수"라고 덧붙였다.
전인대와 미·중정상회담이 단기 이벤트라면 MCSI 신흥국지수의 중국 A주 편입 확대는 올해 연중 진행될 중국 증시의 호재 요인이다. 지수 추종형 투자(패시브)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