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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8포인트(0.22%) 내린 2190.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5.53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약 1% 까지 확대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선회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제2차 미북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여파가 아직까지 시장에 남아있는 모습이다.
실제 기대를 모았던 미북 정상회담은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미북 정상회담은 합의문을 작성하지 못하고 종료됐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가 모두 양쪽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이 성사된 만큼 기초적인 수준에서라도 '비핵화-제재완화의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예상을 비켜갔다.
다만 회담 결과에 따른 충격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물론 미북 정상회담 이벤트 불발은 남북경협주에 대한 실망 매물을 가져올 수 있지만 협상의 틀이 무산된 것은 아니며 양쪽이 상호 동의할 수 있는 합의 조건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미북 정상회담 결과가 향후 한국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그동안 기대감을 선반영해왔고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레벨업 한계에 봉착한 KOSPI에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A주 비중 확대, 한국 비중 축소로 인한 매물부담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단기 조정 이후 코스피 2300포인트 회복 시도를 예상한다"면서 "단기 이벤트보다는 미북 관계의 방향성에 집중하는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운송장비, 건설업, 기계 등이 하락한 반면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섬유의복, 의약품, 증권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23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84억원, 70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1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3% 이상 떨어졌고 삼성물산 역시 2%대 약세를 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78개 종목이 상승했고 26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82포인트(2.30%) 오른 748.07에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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