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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는 무해지환급형 상품인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를 출시했는데 평균적으로 유병자 보험보다 20%정도 저렴하다고 밝혔다. 특히, 유병자형의 경우 대개 일반상품 보다 보험료가 비싸지만 무해지환급형 구조를 통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KB손해보험도 'KB The간편한치매간병보험'을 표준형 외에 '무해지형'을 추가해 납입기간 중 해지환급금이 지급되지 않은 대신 보험료가 20~30% 저렴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토록 했다.
주보험에서 장기요양상태 1~2등급 또는 중증치매를 보장하는 '삼성생명 종합간병보험 행복한 동행(종합간병보험)'도 무해지환급형으로 개발해 보험료 수준을 15%정도 낮췄다. 한화생명도 '간병비 걱정없는 치매보험'을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표준형과 실속형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실속형은 무해지상품으로 보험료 납입중에는 해지환급금이 없는 대신 표준형 대비 20%정도 저렴하게 설계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2대 질환부터 4대 질환 진단 시 매월 생활비를 지급하는 '(무)흥국생명 가족사랑 착한생활비보험'도 무해지환급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보험 상품이란 게 해약하면 거의 대부분 손해를 보는 구조지만, 무해지환급형은 일반상품에 비해 보험료를 더 저렴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보험가입 전에는 중도해약으로 손해를 볼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경제 여건에 맞게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 반대로 보험사 입장에서는 애초 가입자 가운데 일정 수가 중도해약 할 것을 계산해 두고 보험료를 책정한 것이기 때문에 해약자가 많이 나와야 이익을 본다. 캐나다 보험사들은 1980년대부터 무해지환급형 보험을 판매했는데 실제 해지율이 예측 해지율 보다
보험 전문가들은 "무해지환급형은 간병·치매보험 등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만든 상품들이라 취지는 좋다"면서도 "다만 중도해약 시 환급금이 없다는 것을 모르고 가입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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