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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50포인트(0.89%) 오른 2214.9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15.53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약 1% 까지 확대하고 있다.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됐지만 충격이 단기에 그친 모습이다.
실제 기대를 모았던 미북 정상회담은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미북 정상회담은 합의문을 작성하지 못하고 종료됐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가 모두 양쪽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이 성사된 만큼 기초적인 수준에서라도 '비핵화-제재완화의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예상을 비켜갔다. 코스피는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오후 2시 50분 이후부터 낙폭을 키워 전일 대비 1.76% 하락 마감했다.
다만 회담 결과에 따른 충격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지정학적 위험 우려로 한국과 동반 하락했던 일본 증시가 지난 1일 다시 반등한 점도 긍정적이다. 물론 미북 정상회담 이벤트 불발은 남북경협주에 대한 실망 매물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협상의 틀이 무산된 것은 아니며 양쪽이 상호 동의할 수 있는 합의 조건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미북 정상회담 결과가 향후 한국 금융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그동안 기대감을 선반영해왔고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레벨업 한계에 봉착한 KOSPI에 단기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MSCI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A주 비중 확대, 한국 비중 축소로 인한 매물부담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단기 조정 이후 코스피 2300포인트 회복 시도를 예상한다"면서 "단기 이벤트보다는 미북 관계의 방향성에 집중하는 외국인 투자자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전기전자, 의약품, 화학, 증권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기계, 건설업 등은 약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380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8억원, 7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11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양호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셀트리온, NAVER, LG생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9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9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89포인트(1.63%) 오른 743.1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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