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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2월 26일(14:2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이하 행정공제회)가 2019년 새로운 대체투자처로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26일 서울 용산구 행정공제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도 경영현황 및 2019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행정공제회는 지난 해 당기순이익 2635억원·운용수익률 4.0%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한경호 행정공제회 이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결단력 있고 유능한 조직, 일하는 조직문화로 탈바꿈하는데 역량을 쏟은 결과 좋은 성과가 나왔다"며 "올해도 안정적 자산운용 기반 위에 회원 만족과 직원 만족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행정공제회는 올해 대체투자처로 일본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헌 행정공제회 CIO(최고투자책임자)는 "대체투자에서 지역 투자의 경우 '컨트리리스크'가 상당 부분 있어서 OECD 선진국 위주로 투자가 이뤄진다. 이 중에서도 일본이 대표적일 것"이라며 "일본을 저성장국가라고 생각하지만 섹터별로 보면 나름대로 투자할만한 섹터가 나온다. 2018년 일본 관련 투자가 많지 않았는데 올해에는 다른 해보다 일본 관련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 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주목하는 산업 분야는 물류 분야와 태양광 관련 인프라다. 장 CIO는 "물류 쪽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주요 도시 전철역 인근에 조그마한 원룸, 투룸 정도 되는 아파트에 멀티패밀리가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물류 쪽을) 재작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는데 올해부터는 성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이사장은 "일본은 저희와 달리 일본에서는 골프장을 태양광으로 많이 전환하는 것 같다. 그것도 우리 공제회가 봤을 땐 하나의 투자사업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행정공제회가 일본을 주목하고 있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투자는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해외 자본이 들어갈 여지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올해는 이 같은 점을 감안해도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에 투자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다양화 측면에서 달러화에만 의존하지 않고 엔화로 분산하는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 CIO는 "지금까지 부동산은 오피스 빌딩 위주로 투자했지만 경기 하방시에는 물류나 원룸, 투룸 등 멀티패밀리 용도 부동산이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행정공제회는 일본을 포함한 올해 해외 투자가 전체 자산 대비 43~45%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개편 추진 차원에서 대체투자는 투자다변화를 실시하고 리스크 저감을 위해 지역분산 전략이 반영된 해외 투자 확대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공제회의 대체투자 국내·해외 비중의 경우 2017년 말 각각 60%, 40%에서 지난 해 말 53%, 47%로 해외 투자 비중이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행정공제회 2018년 경영현황 및 2019년 운영계획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3년 연속 당기 순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507억원, 1877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행정공제회는 지난 해 당기순이익 263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행정공제회 목표 당기순이익은 428억원이고, 목표 수익률은 4.5%다.
지난 해 자산 12조2288억원을 기록한 행정공제회는 올해 자산을 13조2067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대체투자 분야에서 선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7년 경영수익 2021억원(수익률 5.3%)을 기록한 대체투자 분야는 지난 해 경영수익 4109억원(수익률 10.2%)을 기록했다. 다만 주식 투자의 경우 2017년 1715억원(수익률 25.1%)에서 지난 해 1447억
행정공제회는 "지난 해 연초 주식 비중을 24.6%에서 15.2%로 축소하고 4분기 이후 주가 하락기에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 비상 계획) 가동으로 변동성 확대에 적극 대응했다"며 "지난 해 코스피 시장이 빠진 규모를 감안하면 시장 대비 운용이 잘 이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