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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조차도 탈원전 정책과 유가 하락에 따라 일감이 줄어들고 있어 이번 지원이 향후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란 분석이다. 22일 IBK투자증권은 두산중공업 목표주가를 1만3000원에서 64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1만500원→9000원) DB금융투자(1만2800원→8200원) 삼성증권(9600원→7900원)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이들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평균하면 두산중공업 목표주가는 기존 1만1475원에서 7875원까지 낮아진다. 이날 두산중공업 마감 주가인 8350원보다 낮다. 그만큼 증권 업계가 두산중공업 주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다. 목표주가란 한 기업의 주가가 12개월 후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치를 의미한다.
지난 21일 두산중공업은 오는 5월에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 중 3000억원을 두산건설 증자에 투입한다. 같은 날 두산건설은 42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두산중공업이 이 증자에 상당액을 투입하게 된 것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50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동안 대신증권 등 증권가에선 두산건설의 최대주주(75.8%)인 두산중공업이 자회사 지원과 자체 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면 규모가 4000억원대일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예상보다 많은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홍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이번에 유상증자를 하는 주된 목적이 두산건설의 유상증자 참여에 필요한 자금 마련인 점은 기존 주주들에게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 사례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언급하면서 "두 업체가 2017년 말 유상증자를 공시한 당일 주가가 하루 만에 각각 28.8%, 28.9% 폭락했다"고 말했다.
신용평가사도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NICE신용평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국내 발전 사업의 수주 기반 약화에 따라 중장기 사업 실적 둔화가 예
[문일호 기자 / 박의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