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A거래소(KMX)가 분석한 '2018년 주요 기업 M&A 추진 실태'에 따르면 지난해 주권상장회사와 비상장 주요 기업에서 M&A 833건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권상장회사와 비상장 주요 기업에서 각각 331건, 502건이 진행됐다. 이는 2017년 M&A 건수 634건 대비 31.4%(199건)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M&A 거래금액은 51조9232억원으로 2017년 33조1881억원보다 56.5% 급증했다.
KMX는 "세계 경제 회복세, 풍부한 시장 유동성에 따른 세계적 M&A 활성화 추세와 더불어 M&A를 핵심 경영 전략으로 받아들이는 기업들의 인식 전환이 이뤄졌다"며 "양호한 시장 여건을 바탕으로 주요 기업이 지배구조 개편·구조조정, 신성장동력 확보, 트렌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M&A를 활발히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M&A를 업종별로 분류하면 서비스(13.7%), 전자·전기·가스(12.1%), 건설·부동산·광업(11.6%), 물류·유통·운수(11.4%), 기계·금속·제강(10.2%) 등 5개 업종이 각각 1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서비스업이 2017년보다 두 배 이상 M&A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M&A 시장을 주도했다. 114건으로 2017년 55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KMX는 "M&A 건수 증가와 더불어 합병, 주식양수도, 주식교환·이전 등에서 중대형 규모의 M&A 추진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자공시 시스템으로 M&A 추진이 공시되는 주권상장회사·비상장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올해도 국내 M&A는 금액이나 건수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미 연초부터 현대중공업·대우조선, LG유플러스·CJ헬로 등 '빅딜'이 잇따라 성사됐다. 게임업계 대형 M&A인 넥슨 예
또 정부가 벤처지주회사 규제를 대폭 완화할 계획이어서 대기업의 소규모 벤처회사 인수가 활성화하며 M&A 건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