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는 '잠실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수익모델 발굴 용역' 발주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입찰참가서를 접수한다. 이달 28일 평가위원회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음달 7일 계약을 체결한 뒤 12월 말까지 9개월간 용역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잠실 주경기장은 장기 적자 상태다. 주경기장의 수입은 2011년 30억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6년 53억원에 이르렀다. 다만 지출 또한 2011년 52억원에서 2016년 75억원으로 증가해 운영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주요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주말 등을 제외하고는 일반 평일에는 상가 이용객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대대적인 리모델링 이후 잠실운동장이 각종 수익 창출로 자족 가능한 공공체육시설로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수익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잠실운동장 주변에 개발이 예정된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나 영동대로 지하 복합공간에도 대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잠실운동장 안에서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차별화된 업종과 아이템을 발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대형마트가 입점해 평일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상암월드컵경기장을 벤치마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과 병행해 6월부터 잠실운동장 일대 리모델링을 위한 기본설계와 실시설계에 동시 착수할 예정이다. 김창환 서울시 동남권사업과장은 "2년간 설계 작업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5월 국내외 건축가 7팀을 초청한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인 '공명하는 대지, 잠실(조감도)'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