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5조 태림포장그룹, 내달 패키지딜 본격 착수

◆ 레이더M ◆

최대 1조5000억원 '대어(大魚)' 태림포장·태림페이퍼 패키지 딜이 다음달 본격화한다. 두 회사는 최근 온라인 쇼핑·배송시장이 활성화하면서 골판지·스티로폼 박스 수요가 늘고 있어 신성장 동력을 찾는 제지사와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경영 구조조정을 펼친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2015년 인수 후 4년여 만에 투자액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매각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IMM PE는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은 태림포장 지분 70%와 태림페이퍼 지분 100%다. 매각 가격은 최대 1조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모건스탠리는 매도자 실사를 진행 중이며, 다음달 초 투자안내서(티저레터)를 인수 후보자들에게 발송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잠재적 인수 후보로 한솔제지,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등 국내 대형 제지업체들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등 해외 제지업체들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적투자자(SI)인 제지업체들이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FI)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형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IMM PE는 2015년 태림포장 지분 58.9%와 자회사 태림페이퍼(당시 동일제지) 지분 34.54%를 약 3500억원에 인수했다.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에 각각 2755억원과 735억원을 투자했다.
IMM PE 인수 이후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 실적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 누적 영업이익은 1006억원으로 2017년(355억원)보다 2.8배가량 증가했다.
[진영태 기자 /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