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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14일 2018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22.5% 증가한 2조4167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73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전년 대비 24% 증가한 6731억원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88% 감소한 43억원으로 급감했다. 광고, 콘텐츠, 커머스 등 주력 분야에서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적잖은 투자를 단행한 신사업 분야에서 아직 수익을 얻지 못했다. 올해부터는 신사업 투자와 인력 채용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이나 카카오페이, 블록체인 등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인력, 인프라 등에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신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연 5368억원의 영업비용이 늘어났다.
하지만 투자하는 신사업마다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해 내내 논란이 지속된 카풀의 경우 아직 시범서비스 계획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카풀 스타트업인 럭시를 인수한 이후 늦어도 8~9월에는 자체 카풀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었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에 부딪히며 결국 시범서비스를 중단했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열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4분기에는 2019년 수익화에 앞서 필수 인력에 대한 채용이 있었다"며 "연결기준으로 인력이 338명 증가했고 상여금도 4분기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본격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영업이익 개선 기대의 중심에는 올해 2분기 본격 도입될 예정인 신규 카카오톡 광고모델이 있을 것이라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등 자회사 기업공개(IPO)는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를 고려해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근 매물로 나온 넥슨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는 카카오는 인수·합병(M&A) 수익성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을 신중하게 검토한
배재현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시기적으로 1분기까지 기존의 증가된 비용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렵지만 2분기부터 카카오톡 신규 광고 모델이 출시되고, 신규 사업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면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