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평가사가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LG디스플레이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AA/Negative(부정적)'에서 'AA-/Stable(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이날 LG디스플레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국신용평가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자체 신용도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 등급 하향의 근거로 △중국 패널 업체들의 공급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주요 수익 기반인 LCD 부문의 수익 창출력 약화 △중소형 OLED 생산 개시에 따른 초기 비용 및 고정비 증가로 인한 수익성 저하 △OLED 투자 확대로 인한 차입 부담 증가 등을 꼽았다.
LCD 부문 수익 창출력 약화와 관련해 나이스신용평가는 "보급률 증가로 TV 등 핵심 전방제품의 수요는 정체되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 역시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요 측면에서의 매출 확대 요인은 감소하고 있다"며 "중국 패널 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증설로 LCD 패널 판가가 크게 하락하는 등 불리한 업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수익성 저하와 관련해 나이스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는) 경쟁사 대비 우위의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저하에 대응할 것으로 보이나 주력 LCD 부문의 수익 창출력 약화, 중소형 OLED 부문의 초기 비용과
한국신용평가는 하향 조정과 관련해 LCD 공급과잉에 따른 패널 가격 약세 지속으로 이익 창출력 약화, 중소형 OLED의 국내 경쟁사 대비 낮은 생산성, 대규모 투자로 가중된 재무 부담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