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매경 증권대상 심사에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심사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위원장,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사장, 김도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전무,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임상균 매일경제신문 증권부장 등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매경미디어센터 1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 대상
심사위원들은 KB증권이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양 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핵심 영업지역을 중심으로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2016년 말 23개에서 2018년 65개까지 늘렸다. KB증권은 채권발행시장(DCM)에서도 레이더M 리그테이블 기준으로 6년 연속 회사채 발행 주간 1위를 유지하며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유입되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 증권영업(금상)
KTB투자증권은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활성화로 중소형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했다. 지점망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 증권사의 약점을 비대면 계좌 서비스로 극복했다는 얘기다. KTB투자증권 점포는 2곳에 불과하다. 이 회사는 2016년 4분기부터 비대면 계좌 서비스를 실시했다. 2016년 3035개에 머물던 비대면 계좌 수는 지난해 누적 기준 2만9537개로 증가했다. 비대면 계좌 증가에 힘입어 KTB투자증권 리테일부문 영업이익은 2017년 15억원 적자에서 2018년 1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NH투자증권은 IB사업부 대표를 맡았던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를 필두로 지난해 기업금융 조직과 인력을 늘렸다. 성과도 곧바로 나타났다. 각 기업금융 부문에서 고르게 수익을 거뒀다.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Pre-IPO 투자와 SPAC 합병에 나서 상장수수료 외에도 수익을 다변화했다. 부동산금융에서 NH투자증권 성과는 특히 두드러졌다. 나인원 한남과 위례신도시 자금 조달 등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서울역 서울스퀘어 인수전에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 기업분석(금상)
20·30대 초반의 젊은 애널리스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메리츠종금증권이 기업분석 금상을 수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애널리스트 한 명당 연평균 500건 넘게 개최하는 등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국민연금에서 3년 연속 1등급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투자전략(금상)
키움증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매일 미국 증시 흐름을 토대로 당일 한국 주식시장 방향을 분석 예측하는 보고서를 낸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많은 자산운용사와 기관투자가도 키움증권의 투자전략 보고서를 중요하게 참고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언론을 상대로 시황 세미나를 열어 깊이 있는 정보가 국민들에게 제공되도록 돕고 있기도 하다.
◆ IT혁신(금상)
소액으로도 해외 우량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해외 주식 소수점 구매 서비스'를 출시한 신한금융투자에 IT혁신 금상이 돌아갔다. 지난해 해외 주식 투자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시류에 알맞은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는 점이 수상 요인으로 꼽혔다.
◆ 자본시장리더상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한 증권인에게 주어지는 자본시장리더상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에게 돌아갔다. 최 부회장은 대우증권을 인수·합병해 미래에셋대우를 한국을 대표하는 증권사는 물론 세계 자본시장으로 뻗어가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선두 주자로 키워 냈다. 심사위원들은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성과주의에 기반한 효율적인 조직문화 형성에 기여한 점도 수상 요인으로 평가
◆ 공로상
증권대상 공로상은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서비스본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서비스본부는 자본시장 혁신과제 당정 합의안이 나오기까지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입법 당사자인 국회에 현장의 의견을 개진했다.
[정승환 기자 / 김제림 기자 /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