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가 치솟은 탓에 지난해 국내 은행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차이가 5년 만에 가장 많이 벌어졌다. 그 덕분에 은행들이 지난해 벌어들인 이자수익만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11일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잔액 기준 총대출 금리는 3.71%, 총수신 금리는 1.4%로 차이가 2.31%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2013년 2.53%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예대금리차가 커진 것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금리 인상기를 맞아 은행들이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더 빨리 올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은행들 총대출 금리는 2016년보다 0.36%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총수신 금리가 0.24%포인트 뛴 것과 비교하면 더 가파르게 인상된 것이다. 벌어진 예대금리차는 곧 은행 수익으로 이어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의 누적 이자수익은 29조9000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8년 이후 가장 많았다. 분기별로 10조원꼴인데,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1년간 은행들 이자수익은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발표된 금융사들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 이자수익은 6조1007억원으로 전년보다 9.6%, 하나은행은 5조2972억원으로 같은 기간 10% 늘었다.
다만 올해는 각종 규제 영향으로 예대마진 차이가 줄어들 전망이다. 은행들은 2020년부터 적용되는 새 예대
[김태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