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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주식시장 반등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장 센터장이 꼽은 상승세 지속의 이유는 중국과 미국의 정책, 그리고 달러 약세다. 장 센터장은 "중국 당국은 금융완화라는 통화정책과 함께 감세 및 인프라 투자라는 재정정책을 빼어 들었다"면서 "미국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중국과의 무역분쟁에서 한발 물러서며 타협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 또한 한국 주식시장에 긍정적 시그널이다. 미국의 경기 둔화와 더불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제한은 최근 달러 약세가 나타난 배경이라는 게 장 센터장 논리다. 추천주로는 경기민감주인 기계·조선·정유·의류를 꼽았다. 장 센터장은 "중국 인프라 투자와 더불어 계절적 성수기로 건설기계의 반등 동력이 강하다"며 "조선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기대감, 정유는 미국의 정유시설 정기 보수, 의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설 이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000~2350으로 제시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스피 반등은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것이 아니므로 공격적인 추격 매수는 부적절하다"며 "미국과 중국 경기에 민감한 한국 기업 이익 전망은 주요국 대비 가장 빠른 속도로 하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미 있는 기회는 2~3분기 중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경우 하반기부터 한국 등 신흥국 주식시장을 분할매수하는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 센터장은 향후 시장 주도 업종으로 반도체와 자동차를 꼽았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설 연휴 이후 코스피에 대해 "2월 주식시장 상승탄력은 1월보다 상대적으로 둔화될 전망이지만, 바닥권 탈출 이후 점진적인 고점 높이기 과정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센터장은 증시 상승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시장과 글로벌 유동성을,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수출 증가율 하락과 기업들의 이익 감소를 꼽았다. 다만, 경기순환 바닥권 통과 기대로 부정적 영향력은 일정 부분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건설과 철강 대형주를 제시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조 센터장은 "설 연휴 이후 중국 1월 무역수지와 MSCI의 중국 A주 비중 확대 논의 결과가 발표되는데 이는 국내 증시를 견인한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증시는 1월 지수 반등 이후 소강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추천 업종으로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섹터와 조선, 항공, 증권 등을 꼽았다. IT는 외국인 관심, 조선·항공은 원화 강세, 증권은 고배당주라는 특징이 있다는 게 조 센터장 설명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설 연휴 후 '숨 고르기 장세'를 예상했다. 그는 "2월은 베어마켓랠리의 5부 능선을 지나면서 나타나는 휴식 구간"이라며 "2월 중 단기 조정 이후 2차 상승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이어 "
김승현 유안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2월은 단기 속도조절이 예상된다"며 "올 한 해 증시는 상승 추세로의 복귀가 의미를 갖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소비재와 투자 관련주를 추천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