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1월 30일(14:1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법원이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신촌역사의 매각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하며 매각 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30일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신촌역사의 매각주간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촌역사는 경의선 신촌역을 현대화하기 위해 코레일과 대우건설을 주요 주주로 해 설립된 자본금 51억 원의 회사다.
2006년 개장한 신촌역사 건물은 지하 2층~지상 6층에 연면적 3만㎡ 규모의 상업시설로 핵심 상권에 위치했지만 현재 메가박스 영화관을 제외하면 수년째 입점 매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 신촌-이대 일대는 서울 시내 대표적 상권 중 하나로 신촌역사는 뛰어난 입지에 경의선 신촌역의 복선전철화까지 더해지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개장 후 실적부진이 이어졌고 입점 업체들과의 계약 문제로 다툼이 이어지면서 공실이 점차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 신촌역사의 영업손실은 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신촌역사의 대여금채권자와 상거래채권자, 공익채권자 등은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이어 1·2대 주주인 코레일과 대우건설이 회생을 중복 신청했다. 같은 해 9월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통상 개시 여부는 회생 신청으로부터 1개월 내 결정되지만 채권자와 주주 양측이 따로 회생을 신청했고 검토과정이 지연된 끝에 약 3개월 만에 회생이 결정됐다.
작년 9월 말 기준 대주주는 한국철도공사로 지분 29.41%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 대우건설의 지분율은 17.94%다. 신촌역사는 민자역사 사업자로 건물에 대한 소유권은 없으며 철도시설공사에 일정 점용료를 납부하고 시설을 운영할 권리를 갖고 있다.
한편 이보다 앞서 신촌역사와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TR글로벌이 "납부한 보증금 일부를 돌려받지 못했다"며 채권자 자격으로 서울회생법원에 신촌역사 회생을 신청하기도 했으나 법원은 이를 각하한 바 있다.
[박재영 기자]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