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의 유럽 매출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는 30일 유럽지역 마케팅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의 전날 실적 발표를 인용해 2018년 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유럽 매출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5억4520만달러(약 600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피스는 바이오젠을 통해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와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별로는 2016년 2월 가장 먼저 유럽에 출시한 베네팔리가 4억8520만달러(약 5342억원) 매출로 2017년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베네팔리 누적 매출은 9억5660만달러로 1조원을 돌파했다. 베네팔리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다국적제약사 암젠의 '엔브렐'로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인다. 에피스 관계자는 "베네팔리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라는 '퍼스트무버' 지위를 내세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품 시장 정보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베네팔리는 유통물량 기준 유럽 전체 에타너셉트 시장의 41%를 점유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엔브렐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오리지널 약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 매출액은 지난해 4320만달러(약 476억원)로 전년 대비 무려 380% 늘어났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0월 유럽에 출시한 임랄디도 출시 후 70여일만에 1670만달러 매출로 유럽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임랄디는 연간 20조원 어치가 팔리는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다. 임랄디는 다국적제약사 암젠, 산도즈, 마일란 등 3개사 바이오시밀러와 동시 출시돼 경쟁을 벌였지만 유럽 시장에서 작년 11월부터 2개월 연속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제프리 카펠로 바이오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임랄디의 출시 첫 분기 시장침투율 성과가 베네팔리를 능가한다"며 "올해는 임랄디를 필두로 두 자릿수
한편 에피스의 또다른 바이오시밀러인 온트루잔트(오리지널명 허셉틴)는 유럽내 판매사(MSD)가 달라 이날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셀트리온도 유럽에 복수의 판매사를 두고 있어 지난해 유럽 매출은 내달 셀트리온헬스케어 실적발표를 통해 제시될 예정이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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