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외화 표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시장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ESG 채권 수요 증가로 외화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채권발행시장에 따르면 전날 KB국민은행은 4억5000만달러 규모 10년 만기 외화 후순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지속가능채권은 환경 개선·사회 지원·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등에 사용되는 자금을 조달하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ESG 채권 중 하나다. 이는 국내에서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한 최초의 외화 후순위 채권이기도 하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에 187.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쿠폰금리는 4.5%이며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다. 발행 주간사로는 씨티그룹·HSBC·스탠다
2017년 단 2건에 불과했던 국내 기업의 외화 ESG 채권 발행은 지난해 9건으로 늘어났다. 올해에도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 KEB하나은행 등에 이어 KB국민은행까지 연달아 ESG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