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강동구(구청장 이정훈)는 천호재정비촉진지구 천호1도시환경정비사업의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고 밝혔다. 관리처분계획이란 재건축된 건축물에 대한 조합원별 분담금 등 사업의 권리 배분을 결정짓는 단계다. 사실상 착공 전 마지막 행정 절차다.
그동안 집창촌이 밀집한 천호1재정비촉진구역은 1970년대부터 형성된 천호시장 등 노후한 재래시장과 함께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3년 천호뉴타운지구로 지정된 후 2009년 정비구역, 2012년 조합설립인가, 2016년 사업시행계획인가, 2018년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고 마침내 지난 24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이 같은 천호1구역은 2020년 이주가 완료되고 착공되면 2023년 말께 2만7510㎡ 용지에 지상 40층, 4개 동 주상복합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264실, 상업·업무 시설 등이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된다.
또 천호1구역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천호동 일대가 상업·업무 중심지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면적 1923.21㎡, 지하 5층~지상 4층 천호2동 청사, 주차 대수 453면의 공영주차장, 약 940평의 공원이 조성되고 구천면로 235m를 확장하는 등 주민의 삶도 편리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숙원사업이던 천호1도시환경정비사업의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되며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천호재정비촉진구역의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명실상부한 동부수도권의 경제자립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내에서는 용산역 인근 집창촌은 이미 재개발사업을 통해 래미안용산·용산푸르지오써밋 등 고급 주상복합 단지들이 잇따라 들어섰고, 아모레퍼시픽·현대산업개발 등 기존 대기업 사옥들에 더해 LG유플러스, C
영등포에서는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묶여 있는 영등포 쪽방촌과 집창촌을 대상으로 하는 정비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500억원을 투입해 영등포역 앞 영등포·경인로 일대를 서남권 경제거점으로 개발한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