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 301위 이하인 소형주 지수는 8.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코스닥시장에서 시총 401위 이하인 소형주 지수는 상승률이 11.2%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코스피·코스닥시장 모두 소형주 수익률이 가장 두드러진 것이다.
코스피에선 시총 1~100위인 대형주가 5.4% 수익률을 기록했고 101~300위 중형주는 2.4%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시총 1~100위인 대형주 수익률이 -1.5%로 가장 부진했고 101~400위 중형주는 8%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서 소형주가 높은 수익률을 보인 이유는 정치인 테마주와 수소차 테마주 등이 부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최근 '황교안 테마주'로 거론되는 코스피의 대구백화점과 코스닥의 티비씨는 모두 소형주로 분류된다. 대구백화점 주가는 이달 13% 올랐고 티비씨는 2배로 뛰었다. 이 때문에 소형주는 수익률이 높긴 하지만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KB증권은 코스피에선 대형주가, 코스닥에선 중소형주가 비교적 선방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코스피 중소형주, 코스닥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형주는 연초 외국인 자금 유입과 낙폭 과대로 인해 반등하고 있지만 수급 공백이 채워진 이후엔 중장기적으로 중형주로 관심을 이동해야 하다"고 밝혔다. 이어서 "코스닥 대형주는 작년 말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코스닥150 상장지수펀드(ETF) 수급 부담이 줄어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월 14일 코스피 시총 지수 변경이 예정돼 있다. 이날 코스
최 연구원은 "소형주에서 중형주 지수로 편입되면 기관 수급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고, 실제로도 중형주 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은 평균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