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5900억여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향후 KT가 실권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억1838만7602주의 신주 발행을 의결했다. 절차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현재 4775억원 수준인 자본금은 총 1조7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늘어난다. 이번 유상증자 결의는 KT의 지분 인수를 염두에 둔 결정이다. KT는 이달부터 시행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의 은산분리 예외 규정에 따라 지분율을 34%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전에는 케이뱅크의 주주 구성이 KT(10%)를 비롯해 우리은행·NH투자증권·GS리테일 등 20개사로 쪼개어져 있던 탓에 자본금 확충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아 대출 영업과 신상품 출시 등에도 난항을 겪어왔다. 또다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최대주주 한국투자금융(58%)을 중심으로 1조3000억원까지 자본금을 늘려온 것과는 대조적인 상황이었다.
다만 KT가 추가 지분을 확보하려면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KT는 서류 준비 등 절차를 거쳐 조만간 한도 초과 보유 주주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날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특례법 시
[정주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