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5.4% 감소한 501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4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매 122만6443대 ▲매출액 25조6695억원 ▲영업이익 501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및 연결회계기준에 따라 실적에 반영되는 기타 부문의 손익이 크게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줄었다"며 "당기순이익은 관계사 실적 악화 및 2017년 4분기 미국 법인세율 인하로 법인세 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실적은 ▲판매 458만9199대 ▲매출액 97조2516억원(자동차 75조2654억원, 금융 및 기타 21조9862억원) ▲영업이익 2조4222억원 ▲경상이익 2조5296억원 ▲당기순이익 1조6450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나왔다.
매출액의 경우 금융부문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SU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자동차매출이 늘어나고 기타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달성,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 및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환율 여건 악화,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저성장 국면 지속, IFRS 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 영업부문 비용에 포함되던 수출비 등의 계정 재분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포인트 높아진 84.4%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마케팅 활동 등 전반적인 비용 집행 규모 축소 등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한 12조7200억 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1%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2.5%로 전년 대비 2.2%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은 환율 환경 및 관계기업 손익 악화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43.0% 감소했다. 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63.8%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와 더불어 세계 곳곳에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차 및 SUV 중심의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며 "그러나 원달러 환율 하락 및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 외부 요인과 기타 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으로 원가율이 상승해 지난해 수익성이 전년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 세계 권역본부 설립을 완료하고 권역별 자율경영·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자동차 수
아울러 제네시스의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SUV 모델을 비롯한 라인업을 적극 확대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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