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2019년 자본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세미나를 열고 올해 주식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에 대해 소개했다.
김준석 자본시장실장은 "상장사 수익성은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수익성은 전년 대비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 합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7년 4분기 9.4%에서 지난해 3분기 말 9.0%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코스닥 합산 ROE 역시 2017년 3분기 6.3%에서 지난해 4분기 3.4%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하게 하향 조정되며 기존 전망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올해 합산 순이익은 전년 대비 3.6% 증가할 전망이다.
외국인 순매도 기조는 올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외국인 순매수는 미국 경기국면 저점에 최대, 둔화·침체에 최저치를 찍는다. 반대로 한국 경기국면 정점에는 최저, 침체·저점에는 최대로 나타난다. 김 실장은 "올해 미국 경기국면은 확장에서 정점으로, 한국 경기국면은 둔화에서 침체로 진입할 것"이라면서 "미국 경기국면에 따른 순매도 증가세는 한국 경기국면에 따른 순매수 증가세로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관의 경우 연기금의 국내주식 비중축소와 펀드의 거래행태 변화로 외국인 순매도에 대응한 국내기관의 순매수가 둔화돼 외국인 순매도 발생 시 가격 충격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국민연금 운용주식 가운데 해외주식 비중은 2010년 27%에서 2018년 50%까지 상승하면서 국내주식 순매수가 2016년 이후 급격히 둔화됐다. 공모펀드는 외국인 순매도에 대해 순매수하는 행태를 보여왔으나 지난 2017년 하반기 이후 투자자금 유출입 자체가 위축된 상황이다. 김 실장은 "지난해 주가지수 하락폭이 확대된 것도 외국인의 순매도에 대응한 국내 기관의 순매수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긍정적인 점은 국내 상장사의 밸류에이션이 주요국 대비 최저,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경기국면 판단을 고려 시 다소 낮은 수준이다. 그는 "올해 초 코스피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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