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바닥을 딛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0% 가까이 올랐다. 2017년부터 추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나이키 주가는 올해(1월 2~18일) 들어 8.6%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최저점(67.53달러)에 비해서는 19% 오른 80.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회계연도 2019년 2분기(지난해 9~11월) 매출액이 9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3월에는 데이터 분석 기업 조디악을 인수했다. 나이키는 조디악을 인수하면서 "고객에게 더 빠르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디지털 전략의 한 사례는 나이키커넥트 서비스다. 미국프로농구(NBA) 제품을 구매할 때 스마트폰으로 좋아하는 팀의 경기 정보, 상품,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팬들이 좋아하는 팀의 제품을 구입하는 일방향 응원을 넘어 쌍방향 소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전자상거래 사이트, 소셜미디어, 모바일 웹 등을 공략하면서 정체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디지털 역량 확대에 집중했다. 온라인에서 상품을 많이 판 덕에 마진율도 업계 평균인 32.3%를 넘어서는 43.9%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매장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접목했다. 지난해 11월 뉴욕에 문을 연 나이키 플래그십 스토어에 있는 모든 제품은 온라인 인기 순위를 기준으로 위치가 실시간으로 바뀐다.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조금이라도 눈에 띄는 곳에 진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매장 1층에는 뉴욕 시민들의 선호 제품을 모아놓은 코너도 있다. 지역 데이터를 이용해 뉴욕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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