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업 생명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마케팅 매니저인 이원경(29)씨는 기존 보험사의 직원들에게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밝은 에너지를 풍겼다. 보험과 ICT를 결합한 이색직무를 개척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인슈어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설렘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기존 보험시장에서는 IT기술이 부수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스마트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인슈어테크가 수면위로 올라왔다.
"라이프플래닛에 입사하기 전에는 온라인 사이트 및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운영하는 스타트업들을 육성하는 회사에서 근무했다. 이를 계기로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 분야에서 마케터로서의 커리어를 발전시키고자 노력하던 중,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인터넷 전업 생명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을 알게돼 입사를 결정했다."
↑ 이원경 교보라이프플래닛 마케팅 매니저가 인터뷰를 마친 후 회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출근하면 제일 먼저 토스 등과 제휴에 만든 상품의 유입을 체크한다. 실적을 매일매일 리포트를 작성하며 관련한 캠페인이라던가 이벤트. 미 고객대상 프로모션 등 계획을 짠다. 추가적으로 출시할 상품기획도 겸한다.상품쪽과 가장 많이 소통하고, 사이트 디자인, UX팀과도 쉴새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 실제 전체 회사 구성원의 약 10%가 마케팅팀에 속해있을 정도로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분위기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슈어테크 마케터'가 낯선 직무인 만큼 이 매니저도 처음부터 해당 직무가 찰떡같이 맞았던 것은 아니다. 입사 전에는 스타트업에서 일했기 때문에 보험에 대해 전혀 몰랐고, 기존에 이 길을 걸었던 선배들도 많이 없는 만큼 공부할 것이 산더미라고 이 매니저는 전했다.
"입사한 이후 보험설계사들이 공부하는 자료를 입수해 공부했다. 온라인 마케팅 관련 자격증도 따면서 닥치는대로 공부했다. 작은 회사의 특성상 내가 내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현재 국내 유수 금융사와 핀테크·ICT 기업에서 '종합 금융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첨단 IT 기술을 기존 사업에 접목시키거나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하고, 플랫폼에 은행, 증권, 이제는 보험까지 탑재하고 있다. 저희 입장에서는 경쟁사이자 온라인 보험 시장을 함께 키워나갈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매니저는 자신과 같이 인슈어테크 마케터를 꿈꾸는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분야인 만큼 인슈어테크 마케터를 꿈꾸는 후배들이 실제 있을지도 사실 의문이다(웃음). 하지만 확립되지 않은 분야라 나도 계속해서 연관 지식을 공부하면서 일을 한다. 보험도 어렵고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마케팅과 같은 개념이 생소할 수 있지만, 불과 몇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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