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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의 엄태관 대표이사(56)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오스템은 국내 임플란트 시장에서 점유율 45%로 업계 1위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1·2위 업체인 스트라우만(스위스)이나 노벨바이오케어(스웨덴)보다는 뒤지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스템은 현재 전 세계 27개 국가에 해외법인을 보유 중이며,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를 웃돈다. 그중에서도 중국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현재 중국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3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전 2016년까지 회사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연구소장을 맡았던 엄 대표는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스템은 임플란트 제품 등 관련 연구를 위한 연구소를 분야별로 10개나 보유하고 있으며, 연구원도 360여 명에 달한다. 엄 대표는 "국내 임플란트 제품 중에 오스템 제품이 가장 비싼데도 국내와 중국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건 품질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템은 전체 매출의 7%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엄격한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100PPM(1만개 중 불량품 1개 이하)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을 만큼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스템은 임플란트 제품을 시작으로 치과의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고 있다. 치과 장비나 시트(의자) 등도 함께 공급하고 있으며, 작년부터는 치과 개원 시 필요한 인테리어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전국 치과 입지 정보도 보유하고 있어 지역별로 적당한 입지를 알려주는 입지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치과의사들에게 임플란트 교육까지 직접 제공한다. 임플란트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시술 가능 의사 수 확대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오스템은 직접 임상교육센터를 설립해 시술 가능 의사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곳을 거쳐간 치과의사만 5만8000명이 넘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문재인케어'도 오스템의 성장세에 힘을 실었다. 정부는 7월부터 만 65세 이상에 대한 임플란트 본인부담률을 50%에서 30%로 인하했다. 엄 대표는 "작년 국내 경기가 좋지 않아 다른 회사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오스템은 국내에서 1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높은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2017년에는 해외 법인 재고 손실 반영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영업구조 정비 등으로 비용이 들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인 만큼 2018년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8년 오스템의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4548억원(전년 대비 14.3% 성장), 영업이익은 368억원(전년 대비 69.6% 성장)이다. 엄 대표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5%대 고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며 "2023년에는 매출 1조4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1위 임플란트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먹거리로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꼽았다. 디지털 덴티
[조희영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