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향후 2년간 대구은행장을 겸직하게 됐다. 18일 대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 회장을 대구은행장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김 회장은 오는 29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행장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대구은행은 이로써 지난 10여 개월간 이어졌던 '행장 공백 사태'를 일단락 지었다. 김 회장은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무엇보다 조직 안정화와 직원·고객·주주·금융당국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약속한 대로 차기 행장 육성 플랜도 차질 없이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대구·경북 지역 금융시장 성장은 정체돼 있다"며 "서울·수도권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울·수도권 기업여신 시장에 관심이 있다"며 "이
를 위해 퇴직 금융인을 모집해 '2인 1조 모바일 영업 지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는 일자리 창출의 의미도 있다"며 "1본부, 30여 명 규모로 시작해 4개 본부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같은 모델로 부울경 지역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