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국내 최대 수소제조공장이 있는 울산을 찾아 수소경제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 수소경제 사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를 위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 정부가 수소차를 강력하게 밀어주기로 가닥을 잡았다는 점을 암시한다. 미래의 자동차가 수소차냐 전기차냐 논쟁 끝에 결국엔 수소차가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정부의 판단이 섰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수소 충전소를 올해 86개, 2022년까지 310개로 늘려 수소차 이용의 편의를 높이겠다"면서 "수소경제는 또다시 우리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수소차에 격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최근 코스닥을 휩쓸고 있는 '수소차 테마'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테마주 등 실체가 없는 여타 테마와 달리 수소차는 정부 주도로 산업을 육성하면서 중장기적으로도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실제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유니크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현대차에 수소제어모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수소차 대장주 격으로 불리는 이 종목의 주가는 지난 한 달 새 무려 250% 가까이 급등했다.
그외 수소 충전소 구축 사업자인 제이엔케이히터 역시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에스퓨얼셀(23.04%), 성창오토텍(13.10%), 이엠코리아(8.74%), 뉴로스(5.23%) 등 수소차 관련 업체들이 동반 급등세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소연료전지자동차 개발은 시작단계이며, 2025년을 전후로 본격적인 시장 형성이 전망된다"면서 "따라서 정부의 정책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관련 기업들의 단기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