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직원중 10%인 30명이 회사를 그만뒀다. 빗썸 관계자는 "희망자에게 특별 퇴직금으로 '(재직 개월 수)×(기본급)'을 지원하는 조건을 제시했다"며 "가상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거래량도 급감한 상황에서 직원과 회사 모두 새롭게 출발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공격적으로 덩치를 키웠던 빗썸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은 가상화폐 거래소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앞서 빗썸은 2017년 말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량이 급증하자 이후 1년여 동안 약 700명을 채용했다. 2017년 초 20명에 불과했던 본사 직원은 지난해 340여 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가상화폐 가치가 폭락하고 거래량도 줄어들면서 비대해진 조직을 계속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주요 투자자 중 한 곳인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의 정기공시에 따르면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지난해
몸집을 줄인 빗썸은 향후 국내 거래소 사업보다는 해외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일 선임된 최재원 대표이사도 빗썸의 글로벌 진출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