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신년기획 아시아 디지털금융 혁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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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와 홍콩의 핀테크 혁신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언을 쏟아냈다. 홍콩에서 만난 찰스 도시 홍콩투자청(InvestHK) 핀테크팀장은 '시장 중심' 핀테크 혁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시 팀장은 "홍콩은 문호를 적극적으로 열어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들의 혁신을 끊임없이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금융 중심지'로 불리는 홍콩은 앞으로 '핀테크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시 팀장은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하는 곳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홍콩은 3개 규제기관이 각각 샌드박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서로 연결돼 있다. 은행, 보험, 증권 등 서로 다른 산업 간 혁신을 추진하면 한 창구에서 다른 당국 규제까지 함께 검토받을 수 있는 구조다.
이 같은 테스트베드 무대를 발판 삼아 샌드박스를 '졸업'한 스타트업도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신기술 제품 40개가 규제 샌드박스에서 테스트를 받고 있고, 이 가운데 26개 제품은 이미 시장에 출시됐다. 이 덕분에 2016년 140개였던 홍콩의 핀테크 회사는 2년 만에 550곳으로 늘었다. 창업자 중 절반은 외국인이다.
싱가포르에서 만난 쿠날 차터지 비자 싱가포르 지사장은 "소비자와 가맹점의 목소리를 연구개발(R&D) 과정에 먼저 반영해 시장과 정책의 괴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자는 이를 위해 개방형 혁신 랩을 운영하고 있다. 비자는 새로운 상품이나 기술을 개발할 때마다 협력업체, 가맹점, 소비자를 초청해 사전 테
[기획취재팀 = 이승훈 차장(팀장) / 이승윤 기자(중국 상하이·선전, 홍콩) / 김강래 기자(싱가포르, 태국 방콕) / 정주원 기자(베트남 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