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무역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코스피가 강보합으로 장을 시작했다.
15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31포인트(0.26%) 오른 2069.83을 기록하고 있다.
연초 20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는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면서 지난 11일 207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과 4분기 실적 불안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다양한 변수가 뒤섞이면서 최근 들어 지수가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는 작년 12월 달러화 기준 수출이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2.0% 성장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수입도 전년대비 7.6% 감소하며 예상치(3.0%)를 하회했다. 2018년중 무역수지는 3517억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6.2% 감소해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지표 부진 등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의 수출입 등 교역지표도 본격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연초 주요국의 산업생산 지표가 일제히 하락하는 가운데 세계 최대 생산기지의 수입 감소까지 확인된다는 점은 분명 펀더멘탈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도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에 약세로 마감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연초부터 가파른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는 경기를 방어하기 위해 지준율 인하나 지방채 발행을 통한 인프라 투자 조기 시행 등 적극적인 대응안을 마련하는 중이며 향후 진행될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전향적인 태도에 무게가 실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의 브렉시트 표결결과와 미국의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 등 정치적 불확실성도 지속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이라며 "브렉시트 합의안의 하원 표결 부결 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재점화될 것이며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장기화로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의 불확실성이 고조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 운송장비, 철강·금속 등이 오르고 있고 비금속광물, 유통업 등이 소폭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억원, 1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3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0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75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23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5포인트(0.31%) 오른 685.24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