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펀드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로 나타났다.
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월 3~11일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에 3306억원이 순유입됐다. 국내 초단기 채권형 펀드에는 3123억원, 국내 채권혼합형 펀드에는 945억원이 몰렸다.
지지부진한 증시에 대한 실망감으로 작년 말 자금 유입이 활발하지 못했던 코스피200 인덱스 펀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쏠리는 것은 대형 종목의 주가 상승 때문이다. 지난 8일 '어닝 쇼크'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반도체주를 담으려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코스피20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요 감소 영향이 올해 1분기 실적까지 반영돼 주가가 조정될 여지는 있지만 2분기부터 시작될 업황 개선에 앞서 저가 매수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