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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SK이노베이션과 증권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025년까지 100억달러(약 11조1830억원) 규모의 배터리셀 투자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향후 배터리 투자는 2025년까지 이어져 생산능력을 100GWh(기가와트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배터리 수주 덕분이다. 지난 2016년 말 30GWh였던 이 업체의 배터리 수주 잔량은 최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수주 성공으로 지난 2018년 말 기준 320GWh 규모로 급증했다. 최근 2년 새 10배 성장하며 수주 잔량 기준 글로벌 3위 업체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16억7000만달러(약 1조8675억원) 규모 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들어설 이 공장 규모는 2025년까지 최대 50GWh까지 확대되며 50억달러(약 5조5915억원)가 소요될 전망이다. 또 이 업체는 중국에 공장 2곳, 헝가리에 공장 1곳을 건설 중이다. 현재 배터리 사업 성적표는 다소 초라하다. 배터리 분야를 포함한 기타사업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에만 1220억원 적자를 냈다. 올 들어 이 종목에 대한 보고서를 낸 주요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의 기타사업은 올해 1~4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구체적인 적자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어 내년 이후 실적을 추정하는 게 다소 어려운 편"이라며 "그러나 향후 11조원 투자를 통해 글로벌 3대 배터리 메이커가 된다면 흑자 전환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에 쏠린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 화학사업을 키워 사업 개편에 성공한 만큼 배터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