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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서민금융진흥원] |
30대 청년 A씨의 사연이다. A씨는 비싼 금리의 대출을 먼저 청산하고 싶었고 평소 TV 등을 통해 알게 된 서민금융진흥원을 찾았다. 진흥원 상담사는 "3개월 간의 재직 기간과 소득이 확인되면 대출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고 안내했다. A씨는 "나에게도 이제 빛이 들어오나 보다"라며 희망이 생겼고 뛸 듯이 기뻤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새로 입사한 회사 근무기간이 2개월이 채 안된 것이었다. 한 달 이상을 더 기다려야 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대출을 받을 수 있겠지. 회사 생활에 집중하자"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일상으로 되돌아와야 했다.
그러나 근무 기간 3개월을 넘기기는 힘들었다. 열악한 근로 조건과 선배들의 '갑질'은 자의적 퇴사를 종용했다.
A씨는 진흥원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상담사는 A씨가 받을 수 있는 다른 대출을 알아봤지만 조건이 좋은 대출은 없었다. A씨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상담사는 "좋은 직장을 들어가기 위한 시련일지 모른다"면서 힘들다고 카드론이나 대부업체 고금리 대출은 절대 이용하지 말고 조금만 버텨보라고 좋은 날이 꼭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의지할 곳이 없던 A씨는 상담사의 격려에 큰 용기를 얻고 다시 도전했다.
그는 다시금 일자리를 찾았고 이번에는 중소기업이지만 정규직으로 입사를 하게 됐다. 이후 입사 3개월이 지나 은행에서 새희망홀씨대출을 통해 1400만원을 연 9.96% 금리에 빌릴 수 있었다. 진흥원 덕분에 대출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용기를 다시금 품을 수 있었다는 A씨. 지금 이 경험을 미래를 위한 성장통이라 생각하며 금융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다짐했다.
A씨가 이용한 진흥원이 운영하는 맞춤대출서비스는 대출에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정책서민금융상품을 비롯, 은행·저축은행 등 56개 민간금융회사의 대출상품의 한도, 금리 등을 한 번에 비교하고 신청(접수)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접수 후 최종 대출 승인율이 약 70%로 높으며 접수 고객에 대해서는 대출 진행상황 등에 대해 피드백도 제공한다. 진흥원은 맞춤대출서비스를 통해 약 14만명에게 1조4000억원 대출을 중개했다. 지난
유재욱 진흥원 고객지원부장은 "진흥원 맞춤대출서비스를 이용하면 상담 중에도 은행 등 금융기관의 대출가능 여부를 가조회할 수 있고 수수료도 낮아 다른 경로로 대출을 이용하는 것보다 금리도 낮다"고 소개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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