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중 실무협상 결과와 옵션만기일 청산 등으로 2060선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3포인트(-0.07%) 내린 2063.2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74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62억원, 2616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실무협상 결과 에너지·농산물·공산품 부문 등에서 진전을 보였지만 지식재산권과 기술 보호 등 핵심 문제는 고위급 회담으로 공을 넘겼다. 증권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는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너지·농산물 부문에서 진전을 보이면서 갈등이 다소 봉합된 측면이 있지만, 지식재산권 등은 양보가 쉽지 않고 장기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남북 관계 불확실성이 늘 국내 증시에 내재돼 있는 것처럼 미·중 무역분쟁도 장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에 만성적으로 내재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기술 발전에 제동이 걸린 것은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이 주춤하지 않았다면 국내 대다수 기술은 2~3년 안에 다 따라잡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금융시장의 기대에 한참 못 미친다"면서 "미·중 간 근본적 갈등이 3월 1일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