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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큰 하락을 겪은 이후 대부분 시장 참여자들이 실물경기 둔화의 불안함을 한편에 가지면서도, 미·중 무역분쟁 관련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과 언론 보도에 일희일비하며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증권사 발간 리포트를 기준으로 봤을 때 대부분이 2019년 상반기 한국 주식시장을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단기적으로 시장에 대한 눈높이는 충분히 내려온 것 같아 보인다. 기대가 낮으면 실망도 크지 않다. 미국 시장에 비해 더 먼저, 그리고 더 큰 폭으로 조정받으면서 오히려 비관론으로 컨센서스가 모여 있다는 것이 한국 증시에는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일 듯싶다.
장기적으로 보면 중앙은행들의 긴축으로 유동성이 줄어드는 신용 사이클 후반부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쉽지 않은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매크로와 펀더멘털 영향에 따른 장기 베어마켓 구간 내에서도 컨센서스 집중과 과다한 비관론에서 탄생하는 중단기 베어마켓 랠리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1929~1933년 미국 대공황기 4년간 장기 하락 사이클 내에서도 여러 차례 시장 반등을 모색하려는 시도는 있었고, 당시에도 평균 20% 내외의 적지 않은 지수 상승을 동반한 중단기 베어마켓 랠리를 보여줬다. 주로 정부의 일부 대책에 따라 시장 반등이 나왔으나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이 확인되면서 다시 하락을 지속했던 구간이다.
당시 투자자들은 과도한 비관으로 컨센서스가 낮아진 가운데 단기 랠리를 만들어냈고, 작은 정책 이벤트를 과도하게 긍정적으로 확대 해석하면서 재차 하락 변동성을 만들어냈다.
공포가 휩쓸고 간 자리에서 뉴스나 정책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장세가 지속되는 경우 무엇보다도 변동성 관리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수적인
[최종혁 씨스퀘어자산운용 대표][ⓒ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