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판상품은 일반 금융상품과 달리 판매기간을 정해놓는 대신 기존 상품에 비해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연말 보너스 등 직장인들에게 목돈이 생기는 시즌엔 예·적금을, 이사철, 신학기 등에는 대출상품을 내놓아 고객을 공략하는 전통적인 금융권 마케팅전략 중 하나다.
먼저 KEB하나은행은 오는 31일까지 한달동안 '황금드림 정기예금'을 한시 판매한다.
총 판매 한도는 1조원으로 한도 소진 시 자동 종료된다.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 이상이며 적용금리는 1년제 최고 연 2.3%, 1년 6개월제는 최고 연 2.4%다. 판매기간 중 황금드림 정기예금 가입손님 2019명에게 추첨을 통해 황금돼지 골드바(3.75g) 10명, 아이스크림 모바일쿠폰을 2009명에게 제공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실질적인 금리 혜택과 새해 행운의 기운을 드리기 위해 이번 특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지난 2일부터 최고 연 2.28% 이자를 제공하는 'IBK W특판예금'을 판매한다. 정기예금(3개월, 6개월, 1년 만기), 중소기업금융채권(1년 만기), 단기중소기업금융채권으로 구성돼 있다. 단기중금채의 경우 30일에서 364일 사이의 기간 중 일단위로 고객이 만기를 설정할 수 있다.
상품 계약기간 중 ▲주택청약저축 10만원 이상 가입 ▲적립식예금 가입 및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공과금 자동이체 2건 이상 ▲IBK카드(체크카드 포함) 이용실적 30만원 이상 중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연 0.2%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1년 만기 중금채의 경우 최고 연 2.28%(1월1일 기준)를 받을 수 있다.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 10억원 이하다. 총 3조원 규모로 3월 말까지 판매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황금 돼지해를 맞아 고객의 부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특판예금을 준비했다"며 "만기를 30일에서 1년까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어 자금운용 목적에 따라 장단기 운용이 가능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민을 위한 대출 금리우대 상품들도 나왔다.
우리은행은 창립 120주년을 맞아 우리새희망홀씨대출 금리를 최대 2.0%p 우대하기로 했다. 금리우대 대상은 2019년부터 새희망홀씨대출을 이용하는 고객 중 매 6개월 동안 연체없이 원리금을 상환하는 고객이다. 우대 폭은 6개월간 최저 0.25%p, 최고 0.50%p며 대출기간 동안 최대 2.0%p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은행 내부등급에 따라 저신용자에게 높은 감면율을 적용한다. 기존에 내부등급과 관계없이 매 6개월마다 0.25%p씩 적용하던 우대금리를 10등급의 경우 0.50%p, 7~9등급은 0.40%p, 4~6등급은 0.30%p로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새희망홀씨대출은 저신용자 또는 저소득자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는 원리금 분할상환 대출상품으로, 대상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외부신용등급 6~10등급 이하의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개인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원, 우대금리는 최대 연 1%p며 금리는 12월 31일 기준 최저 연 3.95%, 최고 연 9.95%다.
BNK경남은행도 오는 6월까지 300억원 한도로 '투유전월세자금대출'을 특별 판매한다. 판매기간 중 스마트폰을 이용해 투유전월세자금대출 신청 시 0.2%p 금리 우대 혜택을 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대출금리는 잔액기준코픽스(COFIX) 12개월 변동금리를 적용, 최저 연 2.98%부터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한다.
대출대상은 주택금융공사가 발급하는 신용보증서 담보 취득이 가능한 개인으로 부동산중개업소나 공공임대사업자를 통해 임차보증금 5억원 이하(지방 소재 가구는 3억원 이하)인 신규 임대차계약을 맺은 체결자, 임차보증금 5% 이상을 지급한 세대주,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험료 납부확인이 가능한 직장에 1년 이상 근무중인 직장인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2억2200만원으로 신용등급별 한도와 전·월세 임차보증금액의 80% 이내 중 적은 금액을 적용한다.
최우형 디지털금융본부 부행장보는 "본격적인 봄 이사철과 신학기를 맞아 전세와 월세로 이사를 계획하거나 갱신을 앞둔 지역민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투유전월세자금대출을 상반기 동안 특별 판매한다"며 "간단한 본인 확인절차를 거치면 평균 2분 내외로 한도조회와 대출실행이 가능한 만큼 판매한도가 조기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 보다 상대적으로 예·적금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들도 새해맞이 특판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과거 저축은행 부도사태 등이 뇌리를 떠나지 않아 걱정되는 고객은 목돈을 원리
드림저축은행은 3개월만 맡겨도 연 2.1%의 금리를 주는 특판상품을 선보였다.
판매한도는 300억원으로, 한도가 차면 판매가 종료된다. 또 1년을 맡기면 연 3%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가 시중은행 보다 1%p 이상 높은 수준이다. 만기 2년은 연 3.3%, 3년 연 3.5% 등이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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