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찰스 샤프 뉴욕멜론은행(BNY멜론) 회장과 데이비드 크룩생크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오는 24일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해 전주 사무소 개설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뉴욕멜론은행은 오는 3월 전주 사무소를 개설한다는 계획 아래 최근 사무소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국민연금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전주 사무소 개설을 약속한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역시 같은 달 사무소 개설을 준비 중인데, 지난 7일 임시 사무소를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
뉴욕멜론은행은 글로벌 수탁은행 1위로 수탁 규모만 34조5000억달러(약 3경8874조원)에 달한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역시 33조달러에 이르는 수탁 규모를 자랑한다. 두 기관은 '은행의 은행(Banker to banks)' 업무로 불리는 트러스트 뱅크(수탁관리) 기능을 한다. 수탁은행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을 보관·관리하고, 24시간 자금 결제, 회계 처리, 세무 업무 등을 지원해주는 기능을 하는 곳이다. 아울러 기금을 운용하는 전문가들이 실시간으로 포트폴리오를 파악하고 시간적·공간적 제약 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등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두 은행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가만 100곳이 넘는다. 외국 중앙예탁원과 글로벌 기관투자가 등 두 은행이 탄탄하게 구축해 놓은 네트워크가 국민연금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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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