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드 웡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선임 투자전략가가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올해 글로벌 증시 및 채권 시장을 전망하고 있다. |
데이비드 웡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주식부문 선임 투자 전략가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 2019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지나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윙 전략가는 현재 미국 시장은 경기침체가 아닌 성장률 둔화 시기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의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고용 관련 지표를 보면 경기침체라기보다 성장률 둔화로 판단한다"며 "과거 사례로 미뤄보면 경기침체가 오지 않으면 약세장도 오래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하락할 때도 원인이 리세션에 대한 우려가 아니었을 경우 하락세는 오래 지속된 바 없으므로 지난해 4분기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얘기다.
특히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호재로 전망했다.
웡 전략가는 "지난 10년간 미국 기업의 자사주 매입 누적액은 4조5000만 달러에 달한다"며 "올해도 미국에서 9400억 달러 규모로 자사주 매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기업들의 이익이 정체되더라도 9% 수준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윙 전략가는 이어 "지난해 신흥국 기업들의 실적과 주식의 성과에 괴리가 나타났지만 과거 패턴을 보면 신흥국에서 이런 괴리를 보인 이듬해에는 주가가 큰 반등을 보였다"며 신흥국 증시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 기업의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1%로 기업 이익의 상당 부분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형태로 주주에게 환원되지만 한국 증시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찾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