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ETF·ETN시장을 분석한 결과 ETF 시장의 순자산 총액은 41조원으로 전년보다 15.2% 늘었다. 한해동안 ETF 시장에 10조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특히 연초 지수 상승 후 지속 하락하면서 ETF를 활용한 시장 방향성 투자가 크게 증가해 거래대금도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5000억원으로 같은기간 49% 성장했다.
신규 상장 종목은 95개로 역시 사상 최다였다.
이에 따라 전체 ETF 종목은 413개로 27%(88개) 늘어났고 국내 증시(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시가총액에서 ETF 순자산 총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6%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상장지수증권(ETN)도 자산총액(지표가치총액 기준)이 7조2000억원으로 38% 증가했다. 상장 종목수도 206종목으로 22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거래소 측은 "ETF시장은 순자산총액·거래규모가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ETN시장은 투자자보유금액 증가 등 양적 성장과 더불어 코스닥 관련 ETF·ETN 투자 활성화 등 질적 성장이 동시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국내주식형 펀드 중 연간 수익률 상위 1~8위를 ETF가 차지했다. 'ARIRANG 200 선물인버스 2X' ETF의 연간 수익률이 43.0%로 가장 우수했다.
다만 지난해 ETF 평균수익률은 10.7%로 상승종목(66종목)보다 하락종목(250종목)이 많았다. 국내주식형 ETF 평균수익률은 -13.4%로 KOSPI 지수(-17.3%) 성과보다 3.9% 높
거래소 측은 "지난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저비용으로 시장 성과에 투자할 수 있어 ETF투자가 크게 늘면서 순자산총액 40조원 시대를 개막했다"면서 "ETF를 활용한 코스닥 투자 활성화와 국내외 다양한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한 라인업을 지속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