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분양가를 결정하는 택지비와 건축비가 오는9월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어서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분양가 상한제는 제대로 빛도 보지 못하고 슬그머니 없어지는 꼴이 됐습니다.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가격의 거품을 빼기 위해 시행된 분양가 상한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오는 9월 택지비와 건축비가 크게 오를 전망이어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택지비의 경우 현행 감정가를 기준으로 책정할 경우 시세보다 낮지만, 9월부터는 주택건설업체의 실제 매입가로 기준이 변경될 전망입니다.자재비 인상에 따른 기분형 건축비도 9월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지난 8일부터 단품슬라이딩제도가 도입돼 철근값 상승분을 반영해 4.4% 올린 뒤 6개월 단위 정기 조정 절차에 따라 나머지 부분을 상향조정하는 것입니다.또 9월부터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업체에 건축비 1%를 추가해 주고, 주상복합 등은 가산비를 인정해 다소 큰 폭의 분양가 인상이 예상됩니다.전문가들은 분양가 상한제 도입 1년 만에 그 취지가 퇴색해 집값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부동산 시장에 혼란이 생길 수 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용진 / 부동산뱅크 본부장- "결국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 청약 수요자들이 신규분양시장을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이들이 기존 주택시장에 진입하면 매매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건설사들이 상한제 물량을 내놓길 꺼리면서 제대로 시행조차 할 수 없었던 분양가 상한제가 용두사미 꼴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