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엠(M)이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지분을 대거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는 향후 '대형 종합 콘텐츠 플랫폼' 회사로 거듭날 것이란 계획을 세우고 있다.
2일 카카오엠은 BH엔터테인먼트, 숲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레디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들은 모두 연예인 매니지먼트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카카오엠이 이번에 인수한 지분은 BH엔터테인먼트 7만주(189억원), 숲엔터테인먼트 28만200주(140억원), 제이와이드컴퍼니 7만주(59억5000만원), 레디엔터테인먼트 5만6000주(111억원) 등이다. 총인수비용은 약 500억원이며 이번 인수로 카카오엠은 이들 회사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됐다. 카카오엠은 지난해 6월에도 이들 업체에 지분투자를 한 바 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나머지 지분까지 모두 사들이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카카오엠이 인수한 BH엔터테인먼트에는 이병헌 한가인 한효주 한지민 등이 소속돼 있다. 숲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으로는 공유 서현진 공효진 정유미 등이 있으며, 제이와이드컴퍼니에는 이상윤 김태리 강예원 등이 소속돼 있다. 레디엔터테인먼트는 국내 1위 광고 모델 캐스팅 에이전시다.
카카오엠은 이번 인수에 대해 "향후 시장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016년에는 가수 아이유가 소속돼 있던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카카오엠은 로엔엔터테인먼트의 후신이다. 음악·영상 콘텐츠 제공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카카오엠은 이번 인수로 기존에 인수한 엔터테인먼트사 소속 연예인들과 협업해 콘텐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엠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킹콩 바이 스타쉽(유연석 이광수 이동욱 등), E&T스토리 엔터테인먼트(김소현)에 더해 100여 명에 이르는 방대한 소속 배우 리스트를 확보하게 됐다. 카카오는 엔터테인먼트사 인수와 함께 멜론, 카카오페이지라는 플랫폼 라인업을 구축해 종합 콘텐츠 회
또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국내 최대 출판 만화업체인 대원씨아이 지분 19.80%를 150억원에 인수했다. 또 학산문화사 지분 19.80%와 서울미디어코믹스 지분 22.22%도 각각 146억원과 100억원에 사들였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