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강자인 코리아센터가 유통업계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1번가와의 전략적 제휴와 지분 인수, 카카오와의 합병 추진과 함께 중국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 신설에도 나섰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중국 유통기업과 해외직구 사업 합작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인은 중국산 상품에 대한 국내 직구 수요는 물론 중국 현지의 해외직구 수요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센터는 중국 산둥성에 해외직구 사업 전용 2만평 규모 물류센터 구축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상하이에 약 420평 규모 물류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 사업의 가장 큰 변수인 중국 정부 측에서 적극적으로 사업 유치에 나서며 코리아센터와의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센터는 해외직구 서비스업계 1위인 '몰테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해외 7개 지역에 물류센터를 세워 직구 시장을 섭렵한 상태다. 올해에는 9개 권역으로 확장해 역직구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센터는 2017년 연결 기준 매출 1331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코리아센터의 기업가치는 5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사업 강화를 추진 중인 11번가 역시 지난달 코리아센터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등 해외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해외직구 사업에서 비교적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11번가는 이번 제휴 이후 해외 역직구 서비스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휴와 함께 11번가는 코리아센터 지분 5%를 275억원에 취득했다.
카카오와의 협업과 합병 역시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카카오는 e커머스와 방송 콘텐츠 분야 강화를 위해 코리아센터 측에 인수를 제안한 바 있다. 일부 업계에서는 카카오와 코리아센터의 합병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관측도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