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내서 주식을 산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안기는 '반대매매'가 지난해에는 증시 하락으로 7년 만에 최대 규모인 2조2767억원을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연간 반대매매(호가 제출액 기준) 금액은 각각 1조1468억원과 1조1299억원으로 총 2조2767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7년 대비 74.4%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증시가 급락한 지난해 10월 한 달간 반대매매 금액은 총 5216억원으로 전산 조회가 가능한 2006년 3월 이후 월간 역대 최대치였
반대매매는 증권사의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반대매매가 늘어나면 투자자 손실이 커지고 증시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