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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가 새해를 맞아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새해 재테크시장 전망과 투자전략을 물었다. 답변을 준 PB 5명은 예외 없이 "새해에는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달러·금·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 보유 자산을 지키는 데 주력하라"고 충고했다.
새해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기회보다 위험 요인이 더 많은 한 해가 될 것'이란 답변이 돌아왔다. 김현섭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은 "미국은 감세 정책 효과가 약화되고 달러 강세에 대한 부담과 무역분쟁에 따른 관세 영향으로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광희 신한은행 PWM잠실센터 팀장도 "미·중 간 무역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유동성 축소를 촉발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재테크시장 분위기도 작년만큼 좋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가 되면 재테크시장 분위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었다. 김형리 NH농협은행 WM연금부 차장은 "미국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도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주식시장은 상반기보다 양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재테크 목표수익률이 얼마냐는 질문에 대해서 PB들은 '최저 연 3%에서 최고 연 6%'란 답변이 돌아왔다. 2018년 제시됐던 목표수익률이 7~11%였던 것과 비교하면 기대치를 반으로 낮춰야 한다는 뜻이다. 이은별 KEB하나은행 여의도골드클럽 PB팀장은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와 G2 무역분쟁, 미국 금융정책 불확실성이 올해 금융시장의 3대 키워드"라며 "위험자산 비중 줄이기를 권하며 목표수익률은 연 3~6%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오정주 우리은행 강남TwoChairs PB팀장은 "새해에도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가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므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자하는 재테크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연 5%의 투자수익률을 제시했다.
PB들은 입을 모아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추천한 투자 대상 역시 달러·금·채권으로 자연스레 모아졌다.
이 팀장은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시장 안정기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달러 정기예금이나 달러 표시 외화채권(KP물)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말했다. 오 팀장은 "지난해 최고 수익률을 거둔 투자 자산은 현금과 미국 국채"라고 말했다.
연 팀장은 "2019년 재테크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 패턴과 경제 흐름을 잘 파악하면 겁먹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연 팀장은 먼저 안전자산에 분산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안전자산 가운데는 금과 달러를 추천했다. 그는 "달러 강세가 예상되고 달러 정기예금이 연 2.6% 수준의 금리도 주기 때문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며 "금 역시 2018년 초에 비해 가격이 10%가량 올랐으므로 중기적 관점에서 분할 매수가 유효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똘똘한 아파트 한 채에 투자하는 것도 전략이라고 권했다.
그렇다면 크게 위험하지 않으면서도 투자수익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PB들은 "안전자산 수익률이 아쉬운 투자자라면
[김동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