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달서구 본리동에서 공급된 `달서 센트럴 더샵`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이 단지는 1순위에서 최고 105.3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진제공 = 포스코건설] |
3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구시에 2만2398세대가 공급됐다. 이는 전년(7674세대) 공급량에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인 동시에 2014년 이후 최다량이다. 이 같은 공급량에도 신규 사업장바다 청약통장이 대거 몰리며 조기 완판되는 등 청약광풍이 불었다. 실제 올해 공급된 33개 단지(21일 기준, 금융결제원 자료 참고)에 들어온 1순위 청약통장은 총 48만2237개로, 수치만 보면 대구에서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50만6665개, 11월 기준) 대부분이 청약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무방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천정부지 오르던 대구의 기성 아파트 가격은 '9·13대책'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국토부 실거래가를 보면 대구 시내 평균 아파트가격은 '9·13대책' 발표 이후 2개월 만에 2000만~9000만원 하락했다.
대구 주택업계 관계자들은 기성 아파트의 하락 원인으로 공급량 급증을 꼽는다. 최근 3년 간 대구 아파트 착공물량은 평균 8475세대(국토부 아파트 착공실적 참고)였지만, 올해들어 10월까지 1만7312세대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착공물량이 급증하면 아파트 준공시점인 2~3년 뒤 입주물량이 증가해 집값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KB부동산가 11월 발표한 전국 부동산 매수우위지수에서도 대구시는 39.8로 2013년 8월 이후 최하 수준을 보였다. 매수우위지수는 집을 사려는 심리를 집수로 나타낸 것으로, 0~200 사이로 산출되는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넘어갈수록 매수자가 많고, 100 아래로 내려갈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대구의 기성 아파트시장과 분양시장의 행보가 엇갈리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9555여 세대가 쏟아질 예정이다. 대표사업장으로는 '빌리브 스카이'(아파트 전용 84~104㎡ 504세대·오피스텔 전용 84㎡ 48실), '동대구 에일린의 뜰'(전용 59~84㎡ 705세대), '신암 화성파크드림'(아파트 1140세대·오피스텔 176실), 'e편한세상 복현'(총 607세대) 등이 있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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