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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금융소비자의 개인정보 이동권을 보장하고 오픈뱅킹 도입이 활발해지는 추세를 반영해 국내에서도 'MyData' 산업을 육성하고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신용정보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새로운 금융영역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한국판 '규제 샌드박스'로 알려진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비금융회사의 금융업 진출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도 큰 의미를 뒀다. 기존과 다른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기존 금융회사의 변화를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셈이다.
정희수 개인금융팀장은 "향후 진입장벽이 낮아져 새로운 시장참가자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 집중도는 완화할 것이고, 금융산업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픈뱅킹과 관련해 "데이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져 개인재무관리(PFM)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해 새로운 경쟁구도를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출규제·대손비용 증가로 실적 둔화할 듯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성장률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유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 Debt Service Ratio) 규제가 전 금융권으로 확대, 추가 대출여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각 부문별 연체율의 완만한 상승세 등을 볼 때 차주의 부실 가능성이 높아져 금융권 전반에 걸쳐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용카드의 가맹점수수료 인하, 법정 최고금리 추가 인하, 대출금리 산정체계 개선 등 가격체계 변경의 영향도 수익성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제조업 부문이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기업부문의 리스크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에서 생산적 금융을 통한 벤처·혁신기업으로의 자금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하고 영업이익을 통해 이자를 커버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수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화학 등 주요산업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혜미 연구위원은 "최근 1~2년 동안 은행의 수익성 개선은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함께 대손비용의 감소 효과로 나타난 현상이다. 현재 금융권의 건전성 지표는 체감 경기와 달리 이상할 만큼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향후 금리상승이 제한되고 취약차주 및 한계기업 중심으로 건전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이 같은 효과가 상쇄돼 내년에는 금융권 전반으로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점차 커지는 불확실성…선제적 리스크관리 준비할 시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내년 금융산업은 2년 여 남짓한 짧은 회복기를 지나 새로운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동안 금리인상을 지속해 온 미국의 경기둔화가 현실화하면서 국내 경기부진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새롭게 시도하는 금융혁신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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