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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기습 교체 통보를 받은 위 행장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정면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사회 등 후속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서 갈등은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신한은행은 2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추위와 이사회를 열고 진옥동 후보를 차기 행장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추위에서는 인호 고려대 교수(임추위원장) 등 사외이사 4명과 위 행장까지 총 5명의 위원이 진 차기 행장 추천 안건에 전원 찬성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위 행장의 임기 중 퇴진은 안타까운 면이 있지만 이번 인사는 신한은행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진 차기 행장은 내년 3월 신한은행 주주총회를 거쳐 은행장으로 정식 선임된다. 임기는 2020년 말까지 1년9개월이다. 주총 때까진 위 행장으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는다. 그는 이날 퇴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위 행장을 모시고 인수인계를 잘 받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조 회장 주재로 열린 신한금융그룹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신한은행을 비롯한 7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위 행장 등에 대한 2년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를 앞두고 있어 연임 여부를 논의하는 자경위가 1월 말께 열릴 것으로 관측됐지만 인사가 전격 이뤄진 것이다. 이에 대해 위 행장은 지난 26일 취재진과 만나 "회장 후보군으로 육성돼온 자회사 CEO 5명 중 4명이 '퇴출'됐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다만 신한은행 안팎에서는 위 행장이 내년 3월 임기를 마친 후 1년간 고문으로 있으면서 2020년 3월께 본격화할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직 인선을 준비할 것으로 관측한다.
갑작스러운 경영진 교체를 접한 후 어수선했던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