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3포인트(0.02%) 오른 2028.44에 마감했다. 이날 4.08포인트 상승 출발한 증시는 장중 2030선을 회복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이 대거 '사자'로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배당락 영향에 따라 지수 착시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피의 현금배당락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40.51포인트(2.00%) 낮은 1987.50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만일 배당락이 없었다면 이날 코스피가 41포인트 가량 상승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현금배당락 지수는 올해 현금배당액이 작년과 동일하다는 가정 아래 산출한 이론적인 지표다. 배당락일에는 12월 결산법인의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 이론적으로는 배당락일 기준으로 현금배당액만큼 시가총액이 감소하고 지수도 하락한다.
지수 반등의 일등공신은 미국장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논란 등에 대한 백악관 진화와 연말 소비 호조에 힘입어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랐다. 다우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0포인트 이상 뛰었으며 S&P 500과 나스닥도 5~6% 가량 뛰면서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전의료정밀, 건설업, 기계, 의약품, 서비스업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은행, 보험, 금융업, 통신업, 증권 등은 약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390억원, 3008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46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98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등이 2~3%대 강세를 나타냈으나 KB금융, 신한지주 등은 3~5% 떨어졌다. 삼성전자, 셀트리온, 현대차, LG화학, SK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21개 종목이 상승했고 33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4포인트(0.32%) 오른 667.8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의 현금배당락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4.82포인트(0.72%) 낮은 660.92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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