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주택 공시가 급등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재벌가가 밀집해 우리나라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 따르면 한남동 표준단독주택 112가구 중 39가구(34.8%) 공시예정가격 상승률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될 때마다 1위를 차지했던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한남동 주택(대지면적 1758.9㎡)은 공시예정가격이 작년 169억원에서 올해는 270억원으로 무려 101억원(59.7%)이나 올랐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주택은 95억1000만원에서 141억원으로 48.2% 오르고, 최태원 SK 회장이 2016년 사들인 한남동 집도 88억원에서 132억원으로 50.0% 상승했다.
국내 단독주택 가운데 최고가로 알려진 이건희 회장의 한남동 주택은 표준단독주택이 아니라 '개별 단독주택'으로 분류돼 이번 공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해당 주택 공시가격은 261억원 수준이었다.
한남동과 함께 대표 부촌으로 알려진 이태원동 공시가격도 급등할 전망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 주택은 공시예정가격이 작년 108억원에서 올해 165억원으로 52.7% 올랐으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소유한 이태원동 집도 지난해 83억5000만원에서 올해 118억원으로 41.3% 상승했다.
유명 연예인들도 공시가격 인상 폭탄을 피하지 못했다. 배우 송중기·송혜교 부부가 살고 있는 이태원동 신혼집은 공시예정가격이 지난해 53억4000만원에서 올해 80억7000만원으로 51.1% 올랐다. 개
성북동 등 다른 부촌도 상승 폭이 만만치 않았다.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성북동 자택 공시예정가격이 86억9000만원에서 114억원으로 31.1% 오르는 등 표준주택 120가구 중 34가구(28.3%)가 20%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